50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입니다.
무슨 말만 하면 꼰대라고 몰아가는 MZ들 사이에 끼여(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문득 문득 생각나는 영화가 있는데요.
You complete me!
당신은 내 반쪽이야! 이런 번역은 원문을 표현하기가 너무나 미흡합니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평생의 배우자를 만나는 건 정말 행운이겠습니다.
결국엔 노년에 가장 후회하는 말들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는 것인데요.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가족과 함께하라는 주제가 강하게 담겨 있는 영화입니다.
자,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
톰아저씨가 르네 아줌마에게 왜 저런 대사를 질렀는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영화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영화 정보
장르는 드라마 멜로입니다. 런닝 타임은 2시간 13분으로 감독은 카메론 크로우입니다. 바닐라 스카이로 알려진 유명한 감독입니다.
개봉날짜는 1996년이네요.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만 정말 그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오프닝 및 설정
스포츠 스타로 성공한 유망주들을 소개하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제리는 그들을 관리하는 대형 에이전트 회사의 스포츠 에이젼트로 일하고 있는데요.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선수들과 계약을 맺고 그들의 몸값을 올리는 것이 에이전트의 일입니다. 제리 또한 스타선수들의 사생활과 모든 것을 케어하느라 하루 200여 통을 돌리며 뛰어다닙니다.
변화
어느날 자신이 관리하는 하키 선수가 큰 부상을 당합니다. 가족을 먹여살리느라 어떻게서든 다음 경기에 뛴다고 하는데요. 제리 또한 말리기는 커녕 할 수 있다고 부추깁니다. 하지만 그의 어린 아들은 아버지의 부상이 4번째라며 말려야 한다고 합니다. 제리는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누가 말리겠냐며 별 대수롭지 않게 말합니다. 아이는 돈만 밝히는 제리의 속셈을 꿰뚫고는 욕을 대차게 해줍니다. 'Fxxx you!'
이 때부터 제리는 한 방 맞은 듯 자신의 직업에 대해 회의를 느낍니다. 그리고 고객을 줄이고 돈보다 사람을 중심으로 에이전트를 운영해야 한다며 업무 지침서를 만들어 회사직원들에게 돌립니다. 제리는 모두에게 환영받는 듯 하지만 결국 이 보고서가 제리에게 칼날로 돌아오게 됩니다.
제리는 우연히 공항에서 회사 경리인 도로시와 만나고 잃어버린 아이 레이를 찾아 줍니다. 도로시는 호감을 갖고 있었던 잭에게 업무지침서에 대해 아낌없이 칭찬을 해줍니다.
제리는 약혼자와 만남을 갖지만 채워지지 않는 뭔가를 느낍니다. 그리고 약혼 파티에서 자기 인생이 잘못되고 있음을 직감합니다.
회사로 복귀한 잭은 보고서 때문에 결국 자신이 키운 부하직원에게 해고 통보를 받습니다. 자신이 관리하던 선수들을 한 명이라도 잡으려고 애써보지만 결국 문제아인 흑인 풋볼 선수 로드 티드웰만 남습니다. 모두 제리를 외면하는 상황에서 도로시만 제리를 따라 회사를 나오게 됩니다.
새로운 시작
회사를 그만둔 도로시를 언니는 뭐라 하지만 도로시는 제리가 잘 해낼 거라며 감싸줍니다.
제리는 약혼자의 입에서 루저란 이야기를 듣고는 뭔가 찜찜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제리는 결국 대형 계약을 따내고 신난 제리는 도로시에게 의료보험은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킵니다.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제리는 출장을 가고 유일한 흑인 선수인 로드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래도 의리가 있는 제리는 로드를 데리고 끝까지 다른 구단 관계자에게 소개시켜줍니다. 그래도 제리는 대형 유망주 쿠쉬에 관심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드를 신경쓰는 사이 후배 경쟁자 슈거가 쿠쉬의 계약을 빼앗아 갑니다. 더구나 약혼자는 제리를 루저라며 몰아세우고 제리는 그녀와 몇대 쳐맞고는 헤어집니다.
속상한 제리를 초대한 도로시는 꼬마 레이와 의외로 재미있고 뜻깊은 대화를 합니다.
도로시의 언니는 루저에게 관심 끊으라 말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제리를 옹호합니다.
제리는 그녀의 따뜻한 마음을 아는지 순간적으로 도로시에게 키스합니다.
절망
제리의 유일한 선수인 로드는 엉망입니다. 그리고 계약이 진척이 없습니다.
구단은 키가 작고 불만덩어리인 로드를 헐값에 계약하려 합니다.
3년에 170만불을 제시받자 로드의 아내 마샬은 제리에게 모든 비난의 화살을 돌립니다.
하지만 도로시는 제시가 파산했으며 무료로 일해주는 거라마 제리를 다시 옹호합니다.
제리에게 짐이 되기 싫은 도로시는 다른 직장을 알아보고 떠나려 합니다.
제리는 그녀와 레이와 헤어지는 것이 두려워 결혼하자고 합니다.
터닝 포인트
결국 제리는 도로시와 결혼을 하지만 책임감만 있는 상태에서 외부일에 몰두합니다.
로드는 계속 몸을 혹사시키고 계속 동료와 잭에게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급기야 로드는 제리의 부부관계까지 문제삼고 제리의 의리이라는 말을 비웃습니다.
제리는 열받아 로드에게 불평 그만하고 돈 그만 밣히고 열정을 가지고 하라고 팩트를 날리고 둘 싸우고 헤어집니다.
로드는 진심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제리는 계속 외부로 돕니다.
제리는 도로시와의 대화를 멀리 하자 결국 도로시는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고 진심을 다해 이야기합니다.
"난 행복을 원했지만 당신은 책임만을 맡은 거에요"
제리는 도로시를 떠납니다.
콴들의 성공
잭은 중요한 경기를 앞둔 로드와 재회합니다. 경기 내내 로드는 거센 저항에 부딪힙니다.
경기 막판 동료가 던진 공을 몸으로 날려 잡고는 터치다운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떨어지는 과정에 충격으로 기절합니다.
제리를 비롯해 모두 걱정하는 와중에 로드는 극적으로 깨어납니다.
이 일로 로드는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습니다. 성공을 이룬 로드는 제리를 찾으면 포옹합니다.
로드, 전화로 마살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모습을 본 제리는 도로시에게 달려갑니다.
여성 모임이 진행되는 도로시의 집에 도착해 제리는 아래와 같이 말을 합니다.
"You complete me"
결론
로드는 TV쇼에 출현해 대형 계약 소식을 듣고 울먹입니다. 로드는 다시 한 번 제리에게 나의 콴이라며 진심을 표합니다.
도로시와 레이, 제리가 산책하며 영화는 끝납니다.
중간 중간에 나왔던 할아버지는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아내를 사랑하고 인생을 사랑해요.'
정리
명대사 명장면이 유난히 많았던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조연들의 역할이 어마무시했습니다.
꼬마 레이는 제리의 마음 뿐만 아니라 관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아서 인지 아래처럼 평생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복근을 소유한 멋진 청년을 성장했습니다.
빠질 수 없는 조연은 로드 티드웰 역할을 한 쿠바 구딩 주니어입니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탔습니다.
그가 온 몸으로 외쳤던 "Show me the money" "돈 좀 벌게 해줘"는 잊지 못할 가장들의 명대사입니다.
톰 크루즈도 이 영화로 상을 받았습니다.
제 인생에도 "Show me the money" 가 실현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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